포항시 시립예술단 노조원들은 21일 오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노조탄압 및 비정상운영 규탄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포항=김달년기자 |
부당인사 구제신청 및 지휘자 관련 업무상 배임 고발 진행 밝혀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포항시 시립예술단 노조원들이 포항시의 노조탄압과 비정상 운영을 지적하며 법적대응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포항시 시립예술단 노조원들은 21일 오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노조탄압 및 비정상운영 규탄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포항시립예술단의 근무시간이 조례상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5시까지로 돼있으나 실제로는 10시부터 12시 15분까지 근무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재택근무 형태로 운영을 해왔으며, 이는 문화예술회관 내 파트별 연습 또는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항시가 잘못한 것이 있거나 불리할 때 마다 근태 강화 혹은 근무정상화를 빌미로 원리원칙 운운하며, 15시까지 근무를 수차례 지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지난해에는 근로기준법 60조 위반 유급연차휴가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단원 중 한 개인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을 넣자 이를 이유로 근태강화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 확산시기 재택근무를 해제한 부분에 대한 비판 기사가 언론에 나오자 조합원이 제보한 것처럼 문제제기 후 다시 근태강화를 지시하는 등 공공기관의 행정이 이토록 오락가락 할 수 있는가 싶을 정도의 행태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포항시의 일관성 없는 근태관리에 항의해 근무시간 변경 시 단원들 및 노조와 최소한의 협의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차원에서 기존 근무시간 대로 출퇴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포항시는 2020년 정기평정시 무단조퇴로 규정하고 47명에 대해 점수미달이라는 정보를 흘려 전체를 대상으로 불안감을 조성한 뒤 실제로 단원 4명에 대해 해촉 대상임을 통보하고 재시명령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해촉 대상자에게 내려진 재 평정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평정결과를 바탕으로 내려진 제빈 인사에 대한 부당인사 구제신청을 통해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열악한 단원들의 처우와는 달리 억대 연봉을 지급하고도 여러 의혹에 싸여 있는 지휘자 문제 역시 업무상 배임을 책임을 묻기 위해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휘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휘자 채용 시 시의회에 상임지휘자로 보고해 예산을 수령하고, 실제로는 건당(출연당) 계약을 했으며, 코로나19로 실제 건당 계약이 이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지휘자 출연료가 지급됐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