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부산시장 보선 '지지율 1위' 박형준 "난 맷집 약하지 않아"
입력: 2021.01.19 15:39 / 수정: 2021.01.20 16:09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여야 후보들 집중 포화…박형준 "마타도어 선거 운동 지양해야"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예비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박 후보에 대한 견제를 통해 1위 자리가 공고화되는 것을 막기 취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후보 캠프에서 각종 마타도어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박 후보에 대한 공세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있어 '야권 분열' 우려마저 낳고 있다.

◇ 박형준 "마타도어 선거운동 지양해야"

박형준 후보는 최근 자신을 견제하는 여야 후보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박 후보는 19일 "제가 맷집이 약하지 않다. 여론조사 1위 후보를 견제하는 건 정치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만,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후보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에 휘둘리거나 그것에 대해 크게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개인의 인격을 파괴하거나 사실 관계조차 전혀 확인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낙인을 찍으려 하는 선거운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최근 당내는 물론 당밖에서 암암리에 흘리는 소문이 정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정치 불신마저 심화시키고 있다"며 "언제든 문제를 제기하면 공개적으로 답변하겠다. 물밑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흘려 상대 후보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전략은 그야말로 낡은 정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5~16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후보가 34.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야 후보들, 도덕성 흠집내기 나서…아군도 적군도 없다

여야 후보들은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계속 유지해 온 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

같은 당 경쟁 후보들 중에선 이진복·이언주 후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비판해오다 최근 들어선 '정책' 대신 '도덕성 흠결'로 비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벌써부터 같은 당 후보 간 과열양상이 빚어지자 중앙당 차원에서 단속에 나섰다. 안병길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색선전, 근거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절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 등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예부후보가 최근 한 방송에서 박 후보의 1호 공약인 '부산형 15분 도시'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하는 등 두 후보 간 연일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또 민주당 박인영 후보는 18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이명박씨는 4대강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사기로 수감 중인 중죄인이지만, 최측근 박 예비후보는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 부산 시정을 맡길 수 없다"며 대놓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밖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무소속 홍준표 의원, 진보당 노정현 후보 등 인사들 역시 박형준 후보에 대한 공격을 쏟아내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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