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광일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이새롬 기자 |
댓글조작 관행에 제동 걸릴 듯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대입수능 국어 과목 '1타 강사'(1등 스타 강사) 박광일씨가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씨가 운영한 댓글조작 회사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박씨 등은 2017년 무렵 필리핀에 일종의 댓글조작 회사를 차려 약 2년간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는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019년 6월 입장문을 내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며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시 업계에서 이른바 '댓글 알바' 논란은 여러 번 있었지만, 유명 강사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타 강사의 경우 계약금만 수십억원을 상회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은 1타 강사를 연예인처럼 따른다고 한다.
학원가 관계자는 "주요 과목 1타 강사의 경우 연 매출만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인터넷 강의는 승자가 전부를 독식하는 구조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업계에선 관행처럼 이런 일(댓글 조작)을 해왔던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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