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생지황, 숙지황, 감초. /농진청 제공 |
지황 덖으면 유효성분 증가…감초는 허브 넣어 혼합차로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차로 마시기 좋은 약초로 ‘지황’과 ‘감초’를 추천하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19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황은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기운을 나게 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도록 돕는 약재다. 한방에서는 피를 보충해 주는 보혈제로 알려져 있다.
숙지황 차는 물 1리터에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숙지황 3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뒤 중간 불에서 다시 2시간 정도 끓이면 완성된다. 이때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으면 마시기가 더욱 부드럽다.
생지황으로 차를 만들 때는 지황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24시간 소주에 담갔다 꺼내 5시간 동안 찐 뒤 잘 말려 180도에서 20분 동안 덖어주면 된다. 연구진이 생지황을 덖어 만든 차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뇨작용과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카탈폴이 숙지황 차와 달리 손실 없이 그대로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맛과 향도 더 구수해졌다.
한방 처방에 빠질 수 없는 감초는 해독 작용을 하며 기침과 담을 삭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신경을 안정시키며 위 건강에도 효과가 있어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겨울철에 섭취하면 좋다.
감초차는 물 500mL에 감초 10g(자른 한약재 5~6조각) 정도를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 마시면 된다.
감초차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방차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무난히 마실 수 있다. 감초 한 가지만 순하게 끓이는 것보다 허브나 유자 등을 넣어 혼합차로 끓이면 훨씬 향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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