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맙습니다" 자치경찰단 치매 어르신 가족 찾아줘
입력: 2021.01.18 14:35 / 수정: 2021.01.18 14:35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송당 행복치안센터가 지난 15일 번영로 선화 교차로 주변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던 치매 어르신 A씨를 발견해 보호자에게 찾아줬다고 18일 밝혔다. / 제주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송당 행복치안센터가 지난 15일 번영로 선화 교차로 주변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던 치매 어르신 A씨를 발견해 보호자에게 찾아줬다고 18일 밝혔다. / 제주 자치경찰단 제공

송당 행복치안센터 배회하는 치매어르신 조기에 발견, 보호자 안전하게 인계

[더팩트ㅣ제주=김용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송당 행복치안센터에서 지난 15일 번영로 선화 교차로(조천읍 선흘리) 주변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던 치매 어르신 A씨(41년생, 여)를 조기에 발견, 112실종 신고 직전 보호자에게 찾아줬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자치경찰단은지난해 3월 11일부터 제주시 중산간 지역인 구좌읍 송당리와 한경면 저지리의 행정과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복합 치안센터(약칭 행복치안센터)'를 시범 운영해 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제주시 용담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A씨는 지난 15일 정오께 잠시 운동하러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 종합 운동장에서 선화 교차로까지 20Km 이상을 5시간 동안 혼자 걸어서 왔다.

경찰관은 "날이 어두워지고 평소 인적이 드문 도로를 홀로 걷고 있는 어르신을 보고 이상하다고 여겨 대화를 하다가 길을 잃고 배회하시는 상황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해당 어르신은 "종합경기장 가야한다. 주소는 〇〇〇"이라며 반복적으로 이야기할 뿐 대화가 어려워 우선 순찰차에 태운 후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당시 112로 실종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데다 치매 환자로 등록되지 않았고 보호자와도 연락이 안돼 주소지까지 동행하고 나서야 보호자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보호자 B씨는 "어머님이 치매 초기 증상이 있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이 같이 사시는데 잠깐 사이에 어머님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주변을 찾았으나 도저히 찾지 못해 112신고를 하려고 했었다면서 어머니를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자치경찰단은 전했다.

교통생활안전과 생활안전팀은 "송당 행복치안센터에서는 지난해 동부 치매안심센터와 협약을 맺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하고 평소 관심을 갖고 순찰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어르신을 조기 발견하여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치경찰단은 관계자는 " 중산간 지역의 치안과 행정 서비스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자 지난 해 3. 11.부터 송당과 저지에 행정복합 치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행복치안센터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고 진정한 우리동네 경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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