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매유통업 1분기 경기전망 ‘불황 계속’
입력: 2021.01.14 13:09 / 수정: 2021.01.14 13:09
부산상공회의소의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표물.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공회의소의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표물.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경기전망지수 ‘60’…지난해 2분기 이어 두번째 ‘곤두박질’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51개의 지역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부산 소매유통업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60으로 지난해 2분기 50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부분에서 업황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 집중되면서 대형마트의 전망지수는 가장 낮은 36을 기록했고 이어 슈퍼마켓 62, 편의점 64 등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올해도 코로나19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은 부산상의가 지역 대표 소매유통업체 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매출전망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사 업체의 77.8%가 올해 매출 전망을 지난해 수준에 그치거나 오히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계절 특성상 신년, 신학기, 명절 등 각종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매유통업계의 업황 전망이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소매유통업계의 경우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정책지원이 미흡한 가운데 오히려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업계의 경기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더욱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으로 의무휴일제(41.7%)와 영업시간 제한(30.6%), 출점제한(22.2%) 등 유통규제 강화와 관련한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소매유통업체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한 ‘언텍트 사업 강화’와 ‘보수적 운용’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물은 결과, 언텍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케팅 및 프로모션 강화(16.7%)와 소비 행태 변화 대응(13.9%)이 올해 전략으로 꼽혔다.

이밖에 12.5%는 조직·인력 운영을 재편하고, 8.3%는 매장과 사업을 조정하며, 8.3%는 재고관리와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답했다.

부산상의는 관계자는 "지역 소매유통업은 상반기에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이고, 하반기 이후에는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변화된 산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어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며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소매유통업계의 활력제고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업계에서 요구하는 규제완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련 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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