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철현 의원측 여론조사로 도발 / 권오봉 시장 사실왜곡 조사에도 통합청사 여론 우위 주장[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여수시청사 통합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전현직 시장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이같은 신경전은 직전 여수시장이었던 주철현 민주당의원(여수갑)이 최근 통합청사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주철현 의원측은 2021년 의정활동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해 12월20일부터 21일까지 여수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여론조사를 했다.
주 의원측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수시 민선7기 집행부의 문수청사 폐쇄, 학동 1청사로 통합청사 추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45.7%가 현 양 청사 체제 유지, 40.5%가 학동에 통합청사 조성, 9.2%가 제3지역에 통합청사 건립, 4.6%가 기타·모름에 답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구 여수권은 현 양 청사 체제유지에, 구 여천권은 학동 통합청사 조성에 더 많이 응답했다. 현 학동1청사와 여서2청사라는 양청사 체제를 선호하는 주장을 펼친 셈이다.
여수시는 주 의원측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여수시는 문수청사를 폐쇄하고 학동 1청사로 청사통합을 추진 중"이라는 설문지 내용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취지에서 출발한 별관증축 추진을 공무원 편의를 위한 행정의 효율성 측면만 부각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여수시는 "흩어진 8개 청사를 한데 모아 시민과 공무상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학동1청사에 별관증축을 추진 중이며 기존 제2청사로 활용되고 있는 여서청사에 대해서도 존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문수청사는 2018년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 공공청사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올해 3월 이후 이전해야 하며 그 자리에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청년커뮤니티센터를 유치해 여문지구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측은 주 의원측의 설문내용은 다분히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일부러 왜곡된 사실을 토대로 설문지를 만든 것 아니냐고 문제 제기를 한 셈이다.
여수시는 주 의원측의 사실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설문조사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여수시민 49.7%가 통합청사 체제를 더 선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번 여론조사 이외에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주 의원측의 여론조사 결과에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놓고 있다.
2018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통합청사 건립이 찬성 40.5%, 반대 28.5%를 보였고 지난해 여수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여수시민 67%가 통합청사에 찬성 의견을 보인 여론조사 결과를 덧붙이고 있다.
여수시는 이밖에 2019년 여수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서비스 개선사항으로 민원업무 처리 시 개선되어야 할 점 1순위로 꼽았으며 35%의 시민들이 청사 분산 등으로 담당부서 찾기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음을 내세워 청사통합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측은 이처럼 여러 백데이터를 내놓으면서 주의원 측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들 전현직 시장간의 신경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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