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2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공공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제공 |
구·군 전담공무원 추가 배치·인프라 지원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최근 서울의 입양 가정에서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혹시 부산에서도 발생할 지 모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2일 "'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는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부산형 아동학대 대응체계 정착과 아동학대 근절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6개 구·군에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41명을 배치해 기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담당하던 아동학대 조사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법원·경찰청·교육청 등 25개 기관으로 구성된 아동보호 전담기구를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중 구·군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5명을 추가 배치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 현장조사 지원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역량 강화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아동학대 대응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변 권한대행은 "부산은 2016년부터 선도적으로 공공의 학대 조사와 민간의 사례관리를 분리해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지자체보다 아동보호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다해오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 아동보호 체계 구축’ 지자체 평가에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변 권한대행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들은 이날 서구 아미동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와 사하구 감천동의 아동 양육시설인 ‘애아원’을 방문한다.
이번 현장방문은 아동학대 대응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시설입소 아동과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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