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집 가서 씻고 출근"…'인천 부평변전소 화재' 3만8천가구 정전 '덜덜'
입력: 2021.01.08 13:42 / 수정: 2021.01.08 14:03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부평구 갈산동 한국전력공사 신부평변전소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부평구 갈산동 한국전력공사 신부평변전소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시간 만에 복구…북극한파 속 정전사태 잇따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북극한파가 몰아닥친 8일 새벽 인천에서 변전소 화재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부평구 갈산동 한국전력공사 신부평변전소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부평구 갈산동·삼산동, 계양구 효성동·작전동 일대 3만8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과 출근시간대가 겹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출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에 사는 김모(31·여)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서울에 사는 친척집으로 가서 샤워를 한 후 출근을 했다"며 "짜증이 났다가 너무 추우니까 오히려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여기에 칼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전력공사는 2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해 전력 공급을 정상화 했다.

소방당국과 한전은 변전소 건물 1층 변전실 내 변압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일대에서, 전날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역삼동 일대에서도 전기 공급이 한 시간 넘게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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