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이강덕 포항시장 '51만 인구 사수'...집토끼도 못 잡으며 산토끼 잡으러 다니는 꼴
입력: 2021.01.08 07:45 / 수정: 2021.01.08 07:45
경북 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50만 이하 인구 절벽을 막아야 한다며 포항시청사 광장에 ‘51만 인구회복’ 시민염원탑 제막식 등을 가지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경주시 등 타지역에 주소 둔 포항시청 직원들이 150명이 되는 것으로 조사 돼 집 단속도 못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50만 이하 인구 절벽을 막아야 한다며 포항시청사 광장에 ‘51만 인구회복’ 시민염원탑 제막식 등을 가지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경주시 등 타지역에 주소 둔 포항시청 직원들이 150명이 되는 것으로 조사 돼 집 단속도 못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새해 시정 최우선 과제 공염불 될라, 타 지역 주소 둔 직원만 150명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 이강덕 시장이 50만 이하 인구 절벽을 막아야 한다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청사 광장에 ‘51만 인구회복’ 시민염원탑 제막식도 가졌다.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 역시 51만 인구회복이다. 포항시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50만2751명이다.

그런데 경주시 등 인근 타 지역에 주소 둔 포항시청 직원들이 150명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 수장은 '집토끼도 잡지 못 하면서 산토끼 잡으러 다니는 모양새'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 시장은 연 초 확대 간부회의에서 각 부서장이 책임지고 타 지역 주소를 둔 직원들을 관리하라며 노발대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까지 주소 이전을 마치게 하고 보고하라고 역정을 냈다.

포항시는 한때 53만이 넘는 인구였지만 지역경기침체 탓에 겨우 50만에 턱걸이 수준이다.

이시장은 "50만명 유지도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며 전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인구 50만 사수! 51만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이다.

인구가 5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행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받는다. 남.북구청이 폐쇄되고 직원들 감축에 나서야 한다. 시 조직및 행정권한 축소, 지방교부세 감소 등 행·재정적 피해가 엄청 날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시는 새해부터 현재 관내 기관, 기업, 단체,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범시민 주소갖기 운동 동참’ 공직자 주소 바로하기, 전 부서 기관ㆍ기업ㆍ단체 전담 책임제 운영(348개소), 대학생 인식개선 홍보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먼저 포스코와 포스코계열사 상생발전 협약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포항철강관리공단, 상공회의소, 지역대학, 군부대 등을 이강덕 시장이 직접 방문, 50만 인구 사수와 51만 인구 회복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포항시관계자는"각 부서별 장도 타지역 주소지를 둔 직원들의 주소이전 등을 독려하고, 그결과를 보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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