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원내대표단 "코로나19 사태에 무책임한 행보" 비판[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 박성훈(50) 경제부시장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히자 여야 인사들이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는 "정치는 명분이 중요한데, 정의로워야 한다.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진복 후보는 "현재 위기의 부산시정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분이 시정보다 시장출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가 연일 창궐하면서 부산 시민들이 ‘코로나 공포’에 떨고 있지만, ‘시민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전성하 후보는 "최근 저와 유튜브나 TV 정책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아보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며 "정책토론이야 말로 정치신인으로서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정치활동 중 하나라 생각한다. 조만간 박 부시장도 이에 응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도 "여당 소속의 시장이 임명한 부시장이 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 도의에 맞는지,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우려된다"며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하면서 자동으로 면직 처리됐다가 시정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임명된 취지를 봤을 때도 지금 너무나 어려운 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부산시 경제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경제부시장의 무책임한 행보에 시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박 전 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한편 박 부시장은 5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박 부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말씀드리고 싶었다. 부산이 현재로는 안된다. 시대 변화에 대한 열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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