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후보들 "날 좀 보소"…얼굴 알리기 '안간힘'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1.01.05 16:07 / 수정: 2021.01.05 16:0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2호 공약을 제시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2호 공약을 제시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릴레이 공약발표 기자회견부터 '드라이브스루' 출판기념회까지[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최근 들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맞춤형 주거 사다리 정책을 만들겠다"며 2호 공약을 제시했다.

이언주 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엄마와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2호 공약 등 3번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릴레이 공약 발표의 포문을 연 이진복 후보는 회동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을 통한 수변공원 조성이라는 5호 공약까지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보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이 기자회견으로 몰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얼굴을 알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예전처럼 길거리나 시장 등에 나설 수도 없고, 경로당 등을 방문할 수도 없다. 유권자를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거전략도 ‘대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그러나 공약 발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후보들은 보선 시계추가 가까워올수록 기자회견 내용을 ‘공약 발표’에서 ‘상대 후보 견제’로 바뀌는 양상이다.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공격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언주 후보는 4일 "박형준 후보는 ‘총선 참패 책임자’"라며 대놓고 공격했으며, 전성하 후보는 자신과 비슷한 정치신인인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향해 "공개 토론하자"고 포문을 열었다. 박 부시장은 5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이진복 후보가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회동수원지 일대 상수원보호구역을 환경친화적 수변공원으로 전면 재조성하겠다며 제5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이진복 후보가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회동수원지 일대 상수원보호구역을 환경친화적 수변공원으로 전면 재조성하겠다"며 제5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코로나19 확산 탓에 출판기념회 모습도 바뀌고 있다. 대부분 출판기념회를 중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출판기념회도 등장했다.

이진복 후보는 6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부산과의 대화'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출판기념회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참석자들이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비대면 선거 운동에도 집중하는 후보들도 늘고 있다. 박형준 후보는 매일 아침 이동하는 차량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논평을 내놓는 유튜브 방송인 ‘차중진담’을 진행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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