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겨울철 맥류 병해충 미리 살피고 제때 방제하세요”
입력: 2021.01.05 13:09 / 수정: 2021.01.05 13:09
잎집눈무늬병이 발생한 맥류. 식물체 줄기 아랫부분에 눈 모양의 타원형 갈색 반점이 보이며 식물체가 죽게 된다. /농진청 제공
잎집눈무늬병이 발생한 맥류. 식물체 줄기 아랫부분에 눈 모양의 타원형 갈색 반점이 보이며 식물체가 죽게 된다. /농진청 제공

보리위축병, 잎집눈무늬병 예방 및 방제 요령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겨울철 이상기온 현상으로 맥류의 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이를 매개로 하는 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병해충 발생을 미리 살피고 제때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5일 농진청에 따르면 맥류가 겨울나기(월동)를 한 직후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보리위축병과 잎집눈무늬병이 있다.

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거나 겨울나기 중 수시로 관찰하고, 발병 시에는 등록된 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려 방제해야 한다.

보리위축병(맥류황화왜화병, BYDV; Barley Yellow Dwarf Virus)은 겨울나기한 진딧물에 의해 감염된다. 잎 끝이 황색에서 붉은색, 보라색으로 변하고 키가 자라지 않으며 식물체가 주저앉아 버린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진딧물을 철저히 예찰해야 한다. 특히 겨울나기 뒤 기온이 따뜻해지면 작물의 잎 뒷면을 주의 깊게 살피고 진딧물이 발견되면 플로니카미드 입상수화제 등의 약제를 7일 간격으로 뿌려 방제한다.

병이 발생해 잎 끝이 누렇게 되거나 생육이 억제되면 요소나 유안 2%액(물 20L당 요소나 유안 400g)을 10아르(a)당 100L씩 2∼3회 뿌려준다.

잎집눈무늬병(Sharp eyespot)은 겨울나기 후 주로 빽빽하게 심긴(밀식재배) 맥류에 나타난다. 줄기 아래쪽에 타원형의 갈색 병징이 나타나고 위쪽으로 번지며 죽는데, 특히 3월 상순에 9도(℃) 이하의 이상저온일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고 지난해 병이 발생한 재배지나 산성 사양토(모래땅)에서의 재배는 피하도록 한다. 또한 작물을 지나치게 빽빽하게 심지 말며 잡초 방제를 철저히 해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

병이 발생하면 티플루자마이드 액상수화제 살균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리고 수확 뒤에는 식물 잔재물을 반드시 제거한다.

한편 작물별 등록된 제초제 및 살균제, 살충제에 대한 정보와 잠정등록 작물보호제는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약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밀, 보리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물이 튼튼하게 자라 겨울철 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맥류는 습해에 약하므로 논의 끝머리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지도록 물길을 정비한다. 겨울나기를 잘 하기 위해 퇴비는 10아르(a)당 1∼2톤 정도 사용한다. 기존 배수로를 정비하면서 흙 북돋기(배토)를 하고 답압기로 밟아주기(답압)를 한다.

볏짚을 환원하지 않은 논은 땅심이 약해져 맥류가 연약하게 자라고 병과 저온피해가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벼를 수확하면서 볏짚을 잘게 잘라 논에 즉시 환원하거나, 퇴비를 뿌려 땅심을 길러줘야 한다.

또 겨울철 온난화가 예상되면 가을철 씨 뿌리는 시기를 늦춰 맥류가 너무 웃자라는 것을 막도록 한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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