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021년도 도정의 핵심 키워드로 '동남권 메가시티', '청년과 여성 인재양성', '코로나19 극복'을 꼽았다. 사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경남도 제공 |
김경수 도지사 "2021년은 경남 미래를 여는 새 출발점"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동남권 메가시티', '청년과 여성 인재양성', '코로나19 극복'을 내년 경남 도정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김 지사는 31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은 경남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고비를 넘으면 그 끝엔 희망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김 지사는 그동안 수도권 일극체제의 병폐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수준에 달했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김 지사는 그 해법으로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권역별 발전전략을 통한 다극체제 전환을 제시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김 지사가 제안한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의 800만 인구를 통해 적정한 규모의 경제와 제조업의 스마트화, 첨단 융합산업, 부산신항, 진해신항 등 메가포트를 활용한 동북아물류플랫폼 등의 추진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김 지사는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드는 동남권 메가시티는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다. 새해에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권 메가시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살아남으려면 필수적으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청년과 여성 인재양성
꾸준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경남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도는 특단의 대책으로 우수한 인재를 키워 청년과 여성이 머물고 찾아오는 경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지사는 "근본적으로 청년이나 여성 그리고 교육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과 인재에 답이 있다. 제조업은 스마트화하고 교육과 지역혁신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산업, 경제계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함께 양성해내는 체계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내년 6월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를 설립해 USG(공유형 미래대학) 구축과 학과 과정 개편, 교육환경 구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혁신플랫폼에는 경남도를 비롯해 도교육청, 도내 대학 17곳, LG전자, 국항공우주산업(KAI), NHN, 다쏘시스템코리아, 경남테크노파크, 재료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기업과 기관 49곳이 참여한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 청년들, 여성들을 소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해나가는 사업 추진에 지금보다 훨씬 속도를 내야하고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될 사업은 바로 사람과 인재 양성 부분에 대한 사업이다. 사람, 좋은 인재들이 넘쳐나 이제는 기업들이 그걸 보고 찾아오게 만드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극복
김 지사는 "코로나가 당장 급하고 심각한 문제라 지금은 코로나를 극복하는 게 다른 어떤 일보다 가장 중요한 상황이 됐다. 경제를 보더라도 그렇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하는 가장 최고의 가치를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가 확산되는 양상이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해서 감염되는 비율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약 70~80%가 그렇게 확진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차단하고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민들께서 함께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새해가 좀 더 희망과 기대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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