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캠핑장, 정부의 숙박시설 특별방역 대책 '사각지대'
입력: 2020.12.30 09:22 / 수정: 2020.12.30 09:22
경북 동해안의 한 카라반 캠핑장.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빈 카라반을 찾기 힘들다. /독자제공
경북 동해안의 한 카라반 캠핑장.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빈 카라반을 찾기 힘들다. /독자제공

숙박시설 규제에 따른 예약 50% 해약 관광객들 카라반으로 몰려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코로나에 지친 캠핑족들이 몰리면서 카라반 캠핑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캠핑시설인 카라반이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 특별대책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

카라반 캠핑장의 경우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화장실 샤워장 등 공동시설 이용에 따른 감염병 위험에 노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발표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위한 방역 조치에 따른 전국 숙박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를 전달 시행 중이다.

이 지침에 따라 공중위생법에 따른 호텔, 모텔, 여관, 농어촌 정비법에 따른 펜션,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호텔 호스텔은 12월 24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영업장내 행사 및 파티 금지, 전체 객실수의 50% 이내로 예약 제한, 객실 내 정원 초과 인원 수용금지 됐다.

그러나 야영장법에 따라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카라반은 이번 숙박시설 규제대상에서 제외 돼 있어 방역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카라반들은 주로 포항 영덕 울진 등의 해안가에 많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숙박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 50%에 해약된 관광객들이 최근 카라반으로 몰리고 있어 감염병 노출 및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호텔, 모텔, 펜션 등의 숙박시설은 숙소 내에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어 독립공간으로 다른 입실자들과 사실상 접촉이 차단된다.

그러나 카라반의 경우, 그 특성상 실내에 간이 용변시설만 돼 있어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워장, 화장실을 별도로 운영하다 보니 수시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으로 감염병 확산우려가 더 높다 높다.

시민 김모(59.포항시 북구 양학동)씨는 "최근 예약을 위해 해안에 위치한 카라반 시설을 찾았다가 손님들이 몰려 빈 카라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밝히며 "카라반이 숙박업소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에서 제외돼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한 번 더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에서 제외된 카라반 영업시설이 안전하게 운영 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경북도지사 및 자치단체장들의 행정명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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