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박형준 교수가 내년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
박형준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한 것"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이 먼저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이명박)정권 때 국정을 기획하고 홍보하던 실세였던 사람"이라며 박 후보를 겨냥하면서 "썰전에 나가 'MB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망발을 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MB는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가 있는데, MB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 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MB·박근혜' 전 대통령 잘못을 사과한 일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지켜라"며 비꼬았다.
이에 박 예비후보가 맞대응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 2018년 1월 25일 방송이었다. 당시 발언의 핵심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적 수사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명박 대통령, 자신은 구속수사와 기소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졌다는 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님 본인이 그렇게 비칠까 우려하셨다는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제가 정치보복이라 분명히 규정한 것은 전 정부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면 저는 천 번, 만 번이라도 사과하겠다. 지금 보수는 중대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내용을 떠나 사과는 새 출발을 위한 정치적 의식이라 하겠다"며 'MB정권 실세' 대표격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이명박 대통령님께 도리를 다하지 않는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한다'고 하셨다" 며 "저는 늘 이명박 대통령님께 예의와 도리를 다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어갔다.
그는 그리고 "사실 홍 대표께서는 오래 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이것이 마치 저의 기획인 것처럼 얘기하신 적이 있다."며 " 지금이나 그때나 모두 근거없는 비난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보수의 큰 정치인이신 홍 대표께서 후배 책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무도한 권력을 우리 보수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력 이상의 총력이 필요하며 홍 대표님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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