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하던 '은수미 캠프 부정채용 의혹 사건'을 최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직접 수사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이 후보시절 자신을 도운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시와 산하기관 등에 대거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비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하던 '은수미 캠프 부정채용 의혹 사건'을 최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중원경찰서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와 이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은 시장이나 성남시 핵심 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채용자들을 대상으로 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내부 고발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A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의 채용비리를 고발하는 신고서를 접수했다.
A씨는 신고서에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은 시장의 캠프 출신 25명, 이들의 가족·지인 등 27명을 성남시가 부정 채용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임기제·별정직은 물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직으로도 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 시장 측근들의 부정채용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캠프 출신 인사가 "성남시가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등 7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선거 캠프 출신 인사 채용은 통상적인 관례로 이뤄져 왔고, 공정한 절차대로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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