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이 21일 '집합금지 명령'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
포항지역 유흥업주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게 ‘카드 값’ 눈물 글썽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세금 잘내고, 방역수칙 잘 지키는데, 왜? 우리 유흥업소들만 피해를 봐야 합니까?",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게 ‘카드 값’입니다", "9시까지라도 문을 열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강덕 포항시장을 면담한 포항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의 하소연이다.
포항지역 유흥업소 업주 40여명은 21일 포항시청을 찾아 이강덕 시장과 면담을 갖고 지난 18일 내려진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주들은 비슷한 형태의 영업을 하는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바 등에 대해서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풀어 놓고, 방역 수칙도 잘 지키고 있는 유흥업소들만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형평성에 어긋났다며 항의 했다.
또한 타 지역에서는 유흥업소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왜 유독 포항만이 앞서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해 문을 못 열게 하느냐, 300여 업주들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며 따져 물었다.
업주들은 최근 노래연습장 불법 행위와 관련, 포항시에 단속을 요청했으나 "단속 인력이 없어 단속을 나가지 못한다"는 대답을 들었으며, 경찰에도 신고를 했으나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며 돌아갔다고 밝히며, 철저한 한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흥업소는 자영업자로 분류돼 소상공인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처지라며, 시장님이 나서서 이 같은 불합리한 상황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업주들의 말을 들은 이 강덕 포항시장은 "여러분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임금, 임대료, 세금 등을 해결한 다는 게 보통일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다독이며 "지금의 조치들은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시한 시기"라며 조금만 더 참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또 "여러분들이 요구한 노래연습장 단속과, 소상공인 대출 관련해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의 답변을 듣고 있던 한 업주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게 ‘카드 값’"이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내일 당장 정부에서 단계를 높여 다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 따르겠다 그러니 오늘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집합금지 명령을 풀어 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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