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1일 오후 코로나19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병상 확보·인력 수급은 최악 대비 선제적 조치할 것”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이번 주를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될 경우 주저없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병상 확보와 의료인력 수급과 관련해서는 환자급증과 검사확대 등 최악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코로나19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부산은 이번 주 안에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의 모든 일상과 활동이 멈추게 될지도 모른다"며 "최대한 집에 머무르고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하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시는 이날부터 부산진구 놀이마루와 동구 부산역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했다. 22일에는 연제구 시청 등대광장에 설치한 검사소를 개소한다. 북구 덕천교차로 검사소를 포함한 나머지 5곳도 장소 확정 후 순차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변 대행은 "수도권에서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숨어있는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검사소에서는 증상 유무와 역학적 연관관계와 무관하게 누구나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고 익명검사도 가능하며 검사 후 자가격리도 필요치 않으니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부산의료원과 민간 의료기관에 300개, 생활치료센터 2곳에 205개 등 총 505개의 병상을 비롯해 이날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는 부경대 용당캠퍼스 기숙사 206개 병상까지 모두 711개 병상을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170병상 규모의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도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이밖에 부산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도 102개의 병상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 중에는 중증환자용 병상 17개가 포함돼 있으며 시설 준비를 거쳐 다음 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민간병원 병상 운영과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등을 위한 의료인력으로 총 305명의 지원을 받았으며, 간호대 재학생을 검체채취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추가 인력지원 방안도 협의 중이다.

변 대행은 "현재까지 확보한 병상 규모만으로도 당분간 큰 어려움이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의료기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의료인력 수급에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성탄절 연휴가 있지만 부산지역 기독교와 천주교계에서 자발적으로 24~25일 대면 예배를 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러 주시고 갑갑하실 때는 추위 속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확진자와 의료진, 희생을 감당하고 있을 소상공인들을 한 번만 떠올려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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