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고교 학급당 인원 배정 “동부권 홀대?”
  • 유홍철 기자
  • 입력: 2020.12.21 13:52 / 수정: 2020.12.21 14:24
전남교육희망연대가 지난 10월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교육체제 대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학급당인원 20명으로 감축과 교원 정원 감축 폐기 등을 요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고교 학급당 인원을 배정하면서 동부권 고교를 홀대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교육희망연대 제공
전남교육희망연대가 지난 10월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교육체제 대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학급당인원 20명으로 감축과 교원 정원 감축 폐기 등을 요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고교 학급당 인원을 배정하면서 동부권 고교를 홀대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교육희망연대 제공

최근 5년 동안 서부권 보다 최소 1~2명 많이 배정 / 순천 내년도 신입생 급당 24명, 평준화 지역 가장 높아 / 광양시 3개 고교 급당 26명, 군 단위 고교 대비 6명 많아[더팩트ㅣ무안=유홍철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목포, 여수, 순천 등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에서 여수와 순천이 상대적으로 급당 인원수가 많이 배정되고 있다. 특히 비평준화 시지역 배정에서도 광양시 소재 고교의 경우 급당 인원이 2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동부권 고교 홀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급당 인원수는 교육 선진국의 경우 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급당 인원수가 적을수록 교육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끊임없는 요구사항으로 남아있다.

전남도교육청의 2021년도 고교 신입생 인가학급 및 학급당 학생수 배정 계획에 따르면 순천지역 고교의 경우 92학급에 급당 24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목포시 소재 고교는 78학급에 급당 23명, 여수시 57학급에 급당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순천시 소재 고교의 급당 인원이 타 지역 보다 1명이 많은 것이다.

비평준화 지역까지 포함하면 광양시내 백운고, 중마고, 광영고 등 3개 고교는 전남도내 인문계 고교 중에서 급당 인원수가 가장 많은 급당 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단위 소재 고교의 급당 인원 20명 수준에 비해 6명이나 많은 수치다.

더구나 최근 5년 동안 도내 평준화 3개 시지역 급당 학생수를 보더라도 지난 2017년도의 경우 목포가 급당 28명이었던데 비해 여수 31명, 순천 30명이었다. 신입생 수가 급감했던 2018년도에도 여수 28명, 순천 26명에 비해 목포는 25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목포의 경우 인가 학급을 84학급에서 79학급으로 5학급을 줄인데 비해 여수는 60학급에서 58학급으로 겨우 2학급을 줄인데 그쳐 두 지역의 급당 인원수 차이가 3명이나 됐다.ㅓ

올해에도 3개 시지역의 학급 감축은 없었고 급당 인원은 목포가 24명이었고 여수 26명, 순천 25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평준화 지역에서 여수와 순천 지역 고교는 목포지역 고교에 비해 지난 5년동안 급당 학생수는 1~3명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평화 시지역인 광양까지 포함하면 전남도교육청의 학급당 학생수가 동부권 고교에 불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순천지역 한 교장은 "지역에 따른 학교 수와 신입생 수 간의 불균형으로 학교의 급당 인원이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동부권 고교의 학급당 인원이 수 년간 일관성 있게 많이 배정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남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에 걸쳐 목포지역의 경우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급감함에 따라 학급당 인원수가 동부권에 비해 다소 적게 배정됐을 뿐이며 학급 감축으로 급당 인원을 조정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양의 경우 도심권에 인문계 고교가 3개교 뿐이여서 다소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교육희망연대는 지난 10월 27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교육체제 대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는 교육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우선 입법 과제로 삼아 연내에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교육희망연대와 전교조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학교교육 실현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법제화’를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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