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26명 발생, 19일 오전 7명....한라사우나 '32명', 김녕성당 '27명', 성안교회 1명 추가[더팩트ㅣ제주=김용덕 기자]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단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역성당과 대중목욕탕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는 18일 하루 총 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9일에는 오전 11시 기준 7명이 추가로 발생,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누적 100번째'가 발생한 후 불과 8일만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18일 발생한 확진자는 제주시 중앙로(이도일동) 소재 한라사우나에서 16명, 김녕성당 관련 3명, 성안교회 1명, 기타 6명 등이다. 특히, 한라사우나에서 집단감염에 따른 전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사우나의 최초 확진자는 여탕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A씨(제주 149번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여탕 이용자에 대한 일제검사 결과 17일 밤사이 16명이 확진, 18일에는 추가로 16명(제주 183.184.185.187.188.189, 190, 195, 198, 199, 200, 201, 202, 205, 206, 207번째)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단일 집단감염에서는 가장 많은 32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이 많고 현재 추가 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시 노형동 런던사우나와 일도이동 삼다사우나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나 방문자에 대한 일제 검사가 긴급히 실시되고 있다.
지역단위에서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가 18일에도 3명(제주 182, 191, 192번째) 추가로 나왔다.이 확진자는 제주 16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후 1시4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는 19일 현재 27명에 이르고 있다.
김녕리 주민들은 제주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일제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추가 확산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안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194번째) 추가로 나왔다. 186번 확진자는 11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19일 오전 발생한 7명의 경우 현재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추이를 보이자 19일 오전 9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 보건인력 및 역학조사인력의 충원과 자가격리 전담인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아직까지 병상이 여유가 있지만 추후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적인 병상 확보를 해야 한다"면서 "관계자들은 병상을 확보하기 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통해 병상으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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