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
"부산을 '태평양 도시국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생긴 선거다."
부산시장 보선의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오 전 시장으로 인해 부산시민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보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정권은 검찰 개혁을 빙자해 검찰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각종 경제실정으로 민생은 이미 파탄이 난 가운데 자랑하던 K방역조차도 백신확보 실패와 확진자 급증 등으로 재점검이 필요해졌고,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금폭탄이 쏟아져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있다"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1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이 부산경제 부흥을 위한 대안을 설명하고 있다. / 부산=조탁만 기자 |
이 전 의원은 자신이 '글로벌 경제시장'이 될 수 있음을 자처했다. 그는 외국인투자와 국제거래, 벤처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변호사로서 르노삼성자동차와 에스오일 등 기업에서 글로벌투자를 위해 일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로 ‘태평양도시국가의 꿈-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를 내세웠다. 그는 "내 고향 부산을 ‘태평양 도시국가’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도시, 해외 투자금의 홍콩 대이탈을 뜻하는 ‘핵시트’ 이후 세계의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초(超) 역발상으로 해상신도시, 아시아태평양 물류허브 및 글로벌문화융합도시, 스타트업 허브도시 등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서 부산이 세계의 관문, 신문물의 집적지로 거듭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성장전략 수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큰 프로젝트를 벌일 때에도 국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과 민간기업들이 ‘윈 윈’할 수 있는 구조, 외국자본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구조를 설계하여 부산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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