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코로나 팬데믹이 부른 또 다른 위기…사회적거리두기로 혈액보유량 고작 ‘2.8일분’
입력: 2020.12.16 16:22 / 수정: 2020.12.16 16:26
코로나 팬데믹이 또다른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에 큰 영향을 받아 12월 16일 기준으로 국가 혈액보유량이 고작 2.8일분 으로 감소, 혈액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텅 비어있는 혈액 보관소./대한적십자사 제공
코로나 팬데믹이 또다른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에 큰 영향을 받아 12월 16일 기준으로 국가 혈액보유량이 고작 '2.8일분' 으로 감소, 혈액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텅 비어있는 혈액 보관소./대한적십자사 제공

대한적십자사 “이웃을 위한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 드린다”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코로나 팬데믹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 우리나라 혈액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자정을 기준으로 혈액보유량이 적정혈액보유량 5일분의 60%를 밑도는 2.8일분까지 감소하였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확산에 따라 외출 및 집합자제 권고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큰 영향을 받아 헌혈의집 방문 헌혈 감소와 단체헌혈 취소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 적정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5,600명 이상의 헌혈이 필요한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헌혈자는 4,400명 수준에 불과하여 매일 1,200명 이상의 헌혈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근래 한파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와 각급 학교의 재택수업 전환으로 지속적인 헌혈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혈액부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이 보유량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공급이 불가능하게 되어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재난, 대형사고 등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는 심각한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국회,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에 협조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전달하고, 정부, 공공기관, 군부대 등의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하였다. 또한 헌혈자 대상 동참 호소 문자 발송,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지속적인 홍보활동 등을 통해 혈액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전체 헌혈자가 전년대비 18만 명이상 감소한 상황으로,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최종 감소폭은 2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 이유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한 해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극복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대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수급에 가장 큰 위기가 도래하였다"고 밝히며 "이웃을 위한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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