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부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 16일 300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일일 확진자 수는 여전히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
인창요양병원 111명·제일나라요양병원 10명 등 누적 1375명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00일째에 접어들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요양병원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고령환자 비율이 높아져 의료기관의 환자관리 부담마저 커지고 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3명을 포함해 46명으로 현재까지 부산의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375명이다.
지금까지 인창요양병원은 환자 89명·직원 12명·간병인 10명, 제일나라요양병원은 환자 4명·직원 6명이 확진됐다.
이날 확진자로 집계된 1347번은 인창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나오기 전인 전날 오후 8시쯤 사망했다. 이로써 부산 전체 사망자 누계는 22명으로 늘었다.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환자 수는 총 274명으로 1일 평균 39.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연령별로는 고령의 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0~19세는 8.3%에 불과하지만 60~79세는 28.5%, 80세 이상은 17.2%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의 45.7%에 달했다.
고령 환자들은 입원기간이 긴데다 보행에 어려움이 있고 인지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의료기관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기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04로 방역대응 위험 단계인 1을 넘겨 여전히 확산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직장동료, 지인 간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 46명 가운데 24명은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직장동료,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병선 부산시시민방역추진단장은 "대부분의 감염은 외부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최초 감염이 되어 오고, 그 감염이 그 가족 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간 감염을 막아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최대한 조심해야 하며 동거하지 않는 가족과의 모임은 당분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부산지역 전체 확진자 451명은 부산의료원에 195명, 부산대병원 16명, 부산백병원 5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동아대병원 3명, 대동병원 1명, 마산의료원 1명, 대구동산병원 2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38명, 부산제1생활치료센터에 83명, 부산제2생활치료센터 51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입원 대기 환자는 47명이며 위중증환자는 9명이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