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메디컬그룹과 관련한 광주지방경찰청 A 간부의 고리 사채설 의혹에 대해 광주지방청에서 제식구 감싸기로 수사 및 감찰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부도위기를 겪으며 법원의 회생절차가 개시돼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청연메디컬그룹 사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사기 등 각종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으며,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고위직 경찰이 청연에 투자하고 고금리의 이자를 챙긴 사실이 일부 확인됐음은 물론 정치권 관련 설이 제기되는 등 청연사태가 총체적 커넥션 의혹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팩트> 광주전남취재본부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청연메디컬그룹 관련 의혹들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청문감사실에 의혹 당사자 아내 등 측근 다수, 내부 관계자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건, 철저한 수사 통해 조직 혁신해야"
[더팩트 ㅣ 광주=청연메디컬그룹 특별취재팀] 청연메디컬그룹과 관련한 광주지방경찰청 A 간부의 고리 사채설 의혹에 대해 광주지방청에서 제식구 감싸기로 수사 및 감찰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15일 한 익명의 제보자는 "광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에는 A 간부의 아내를 포함한 측근들이 다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지겠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에는 A 간부와 평소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L 경감, A 간부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순경의 아버지 Y 경감이 근무하고 있다. 심지어 A 씨의 아내인 B 경감도 청문감사실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돼 고리 사채 의혹 감사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방경찰청 감찰계는 "경정 이상은 본청에서 감찰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지방청 감찰계는 해당 사건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혐의가 발견된다면 본청에서 감찰과 징계가 내려지며, 만약 지방청으로 권한을 넘긴다면 감사실 내에 이해관계가 많기 때문에 회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14일 한 언론에서는 지방청의 시간 끌기식 수사를 꼬집으면서 "경찰 간부들의 고리 사채설과 관련해 언론에 언급된 2명을 수사가 아닌 감찰 차원에서 확인했고, 그나마 1명은 전화로 사실 확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감찰계는 "단순한 사실 확인 절차였을 뿐이고, 관련 사건은 감찰계가 아닌 지방청 지능범죄수사과에서 수사 중이다"고 해명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여러 경찰들은 이번 사건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경찰 조직이 혁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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