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진구 홈플러스 가야점 앞에서 열린 마트노조 부산본부의 ‘고객과 직원 생명을 위협하는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 모습. /부산=김신은 기자 |
부산 시민·소비자 8개 단체 성명서 발표 "이용 저지운동 돌입할 것"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홈플러스의 코로나19 방역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더팩트> 12월 5일 보도)이 제기되면서 부산 시민·소비자단체 사이에서 이용 저지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소비자전문단체협의회 등 8개 단체는 14일 ‘코로나19 방역체계 허술한 홈플러스 가야점 이용 저지 운동’ 성명서를 내고 "홈플러스 가야점에는 고객이 오가는 1층 출입문 2곳 주변 탁자에 손 소독제 2개씩만 놓여있고 열화상 카메라나 체온계를 찾아볼 수 없으며 QR코드를 찍는 장비나 방역 전담 인력도 전무하다"며 "홈플러스 가야점 이용 저지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하루 신규 확진 규모가 1000명을 넘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온 나라가 불안에 휩싸인 지금 주차장을 포함한 모든 출입구에는 ‘마스크 미착용’과 ‘37.5℃ 이상’이면 매장 출입이 제한된다는 안내문만 덜렁 붙어있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로 타의 모범은 되지 못할망정 돈벌이에만 눈이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직원식당에는 종이로 가림막을 설치해 위생이 엉망이고, 직원들에게 마스크 1장을 3일씩 사용하게 함으로써 직원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며 "회사가 자기 직원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위험에 내몰리게 한 것은 홈플러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안전마저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의 ‘방역 불감증’은 센텀점, 해운대점 등 다른 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는 지자체의 강제 사항이 아니고 모든 출입구에 설치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방역관리를 위한 직원 배치도 출입구가 여러 곳이라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마트노조 부산본부가 홈플러스의 허술한 방역체계 개선과 직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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