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체 훼손' 피의자 집서 나온 혈흔, 동거녀의 것이었다
입력: 2020.12.11 13:38 / 수정: 2020.12.11 13:38
경남 양산 중부동 한 폐교회 마당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나머지 사체의 일부도 인근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빨간색 동그라미가 최초 훼손된 사체 발견 장소, 파란색 동그라미가 나머지 일부 사체 발견 장소이다. /네이버 위성지도 캡처
경남 양산 중부동 한 폐교회 마당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나머지 사체의 일부도 인근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빨간색 동그라미가 최초 훼손된 사체 발견 장소, 파란색 동그라미가 나머지 일부 사체 발견 장소이다. /네이버 위성지도 캡처

"A씨 소란 피운 후 동거녀 보이지 않았다" 추가 증언도 나와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양산 동거녀 '사체 훼손' 살인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피의자 A(59)씨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도 A씨 동거녀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이 유전자(DNA)감식 결과, 양산 한 폐교회에 버려져 훼손된 사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 A씨의 범행 연관관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찰은 또 "주변에서 2주 전쯤 A씨가 소란을 피운 뒤부터 동거녀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양산시 중부동 한 재개발구역 내 폐교회 마당에 훼손된 사체를 유기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폐교회 담벼락에서 발견된 시신과 실종된 A씨의 동거녀 가족의 유전자 감식을 국과수에 긴급 의뢰해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회신받은 바 있다.

또 A씨가 사건 발생 전후 현장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는 물론 나머지 사체의 일부를 찾은 고속도로 인근 CCTV에서 A씨가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해당 장소 인근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모습 등도 찾아냈다.

나머지 사체 일부분이 발견된 곳은 A씨의 거주지에서 800m 정도 떨어져 있는 경부고속도로 지하 배수 통로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다수 확보해 구속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A씨가 범행 일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다 "내가 왜 거기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진술만 반복하고 있어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남지방경찰청은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수사관)을 투입해 A씨의 심리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진력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울산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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