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연 단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 병원의 공적 전환을 통해서 코로나 대응에 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대구"라고 강조했다. /대구=박성원 기자 |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가 중요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최근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컨테이너 병상이 등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4일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콘테이너 등으로 150개의 임시병상을 설치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부터 전국 확진자가 600여명을 넘어 700여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구는 신천지 사태로 하루 7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도 컨테이너 병상은 없었다.
대구보다 의료 인프라가 훨씬 좋은 서울에서 컨테이너까지 병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현실적으로 공공병원 만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를 대비한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민간병원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김종연 단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에서 일정 부분까지는 공공에서 대응을 하고 이 수준을 넘었을 때는 민간 자원을 어떻게 공적으로 전환시켜서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합의가 필요하다. 대구는 민간의료 기관들과 협력체계는 구축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 병원의 공적 전환을 통해서 코로나 대응에 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대구시가 지난 신천지 사태로 대응을 하기 위해서 대구의 10개 감염병 전담병원이 지정이 돼 있었다. 거기에 병원장님 다음으로 거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책임 보직자가 진료 처장님이다. 진료 사장님들이 참석하시는 주요 의료 보직자 회의를 그 당시에는 매일 아침 7시 시청이 있었고 지금 12월까지도 이 회의가 이어져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에서 뭘 하느냐 하면 병상 활용 현황도 계속 공유하고 환자 발생 현황도 계속 공유하면서 병상 가동률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어느 수준 이상 올라가면 대구에는 생활 치료센터를 열고, 어느 병원의 의료진들이 몇 명이 투입되는지 까지 이미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전 대구예수중심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되었을 때 중앙교육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열 준비를 하고 대구가톨릭대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황이 닥쳐서 섭외하고 그런게 아니라 상황이 되면 단계별로 병상 수는 어떻게 되니까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서 대구가톨릭의료원 몇 병상, 영남대 몇 병상, 동산의료원의 몇 병상. 각각의 병상들을 언제까지 연다라는 구체적인 계획들이 대부분 다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연 단장은 "이게 대구와 다른 지역의 큰 차이"라며, "이것을 위해 민간 의료기관하고 공공의료기관의 같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다음에 지방정부는 민간의료기관의 협력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대구가 그 역할을 잘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신뢰가 있어 민간에서 병상과 의료진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