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비대면 캠퍼스’에 사라져버린 대학생활
입력: 2020.12.10 16:56 / 수정: 2020.12.10 16:56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1년여 동안 지속되면서 10일 오후 광주 전남대학교 교정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광주=나소희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1년여 동안 지속되면서 10일 오후 광주 전남대학교 교정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광주=나소희 기자

비대면 수업 만족도 낮아...비대면 수업에 집 구하기도 애매

[더팩트 ㅣ 광주=나소희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1년여 동안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대학교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해 대학생들의 캠퍼스 생활도 확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교류활동이나 동아리, 축제 등 학생들의 취미나 여가활동도 사라졌다. 특히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원룸에서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계약 연장을 두고 고민하는 등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광주 전남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교 3학년 김태준(22) 군은 "1년 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대면에 비해 수업 집중도가 훨씬 낮다고 느꼈다. 심지어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쓰는 것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교수님도 있었다"며 "대면수업과 등록금은 같은데, 비대면 수업의 질은 훨씬 떨어졌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김 군은 "대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교류나 활동들이 있는데, 올해는 그럴 수가 없어 학교생활 자체의 재미가 없어졌다"며 "코로나 이전의 대학은 동아리 생활이나 대학 축제 등으로 북적북적했는데, 이제는 그런 행사를 즐길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는 곽모(25) 씨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공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곽 씨는 "원룸 계약기간은 짧아도 6개월부터인데 코로나로 언제까지 비대면 수업을 할지 몰라 방을 계약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며 "중간중간 대면으로 시험을 보는 교수님도 있어서 그때마다 숙소를 구해야 했다"고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의 싸움으로 광주전남의 2021년도 신입생 수시면접 또한 대부분 비대면 화상면접으로 진행했다. 이르면 내년 2월경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대학 캠퍼스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