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산 토막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는 동거남…이틀째 혐의 부인(종합)
입력: 2020.12.09 21:27 / 수정: 2020.12.09 21:27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피해자와 용의자 A(59)씨의 동거녀가 동일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DNA가 일치하면 A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체가 발견된 사건 현장의 모습. /양산=강보금 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피해자와 용의자 A(59)씨의 동거녀가 동일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DNA가 일치하면 A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체가 발견된 사건 현장의 모습. /양산=강보금 기자

경찰, 혐의 입증 자신…"유전자 분석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양산=강보금 기자] '양산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피해 추정 여성의 동거남으로 확인됐다. 다만 긴급체포된 용의자가 이틀째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수사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양산경찰서는 9일 "피해자와 용의자 A(59)씨의 동거녀가 동일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DNA가 일치하면 A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A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며 여전히 이 잔혹한 범행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사건의 시작은 화재 신고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전 3시께 경남 양산시 중부동 소재 한 폐교회 담벼락 쓰레기 더미에 난 불을 끄는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신고자는 출장세차를 마치고 인근을 지나던 중 화재를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쪽 다리와 한 쪽 팔이 없는 시신은 검은색 비닐 봉지 속에 완전히 감싸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옷을 입지 않은 채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됐지만 성별은 확인이 가능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50∼60대 중년 여성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공사부지라 인근 주민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피해 추정 여성의 일부 혈흔을 발견했다. 인근 주민인 A씨는 여러 전과 이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동거녀는 실종 신고가 된 상태는 아니었다. 현장에서 만난 마을 주민들은 <더팩트>에 "얼마 전부터 그 동거녀가 보이지 않았다"며 "교회 지하실에서 범행이 이뤄진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절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실종된 동거녀는 과거에도 한번씩 집을 나가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자백이 없더라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수사 중인 내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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