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경찰서가 8일 발견된 토막난 사체의 용의자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 /양산=강보금 기자 |
사건 현장 인근 거주…용의자 자택서 피해자 혈흔 발견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양산의 한 폐교회 마당에서 불태워진 채 발견된 토막난 사체의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A(59)씨는 피해자의 동거인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원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와 용의자 A씨는 동거하는 사이로 A씨가 용의선상에 오른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시각 양산시 북부동 폐교회 인근을 배회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주요 용의자 지목 해 8일 오후 4시48분쯤 집으로 귀가 중이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사건 발생 현장 인근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여러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통해 A씨의 자택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을 부인하는 한편 횡설수설하고 있어 조금 더 정확한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경찰서는 이날 저녁쯤 용의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일 오전 3시쯤 양산시 북부동 폐교회 마당 쓰레기더미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출장세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주민이 쓰레기더미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다 시신을 발견했다.
양쪽 다리와 한쪽 팔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시신은 옷을 입지 않은 채로 불에 타 심하게 훼손돼 정확한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성별은 확인이 가능한 상태로 피해자는 50~60대 중년 여성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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