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
  • 김달년 기자
  • 입력: 2020.12.08 12:00 / 수정: 2020.12.08 12:00
문화재청은 7일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포항=김달년기자
문화재청은 7일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포항=김달년기자

천연기념물 제561호(식물-군락)로 지정[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7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75.12.30. 지정)‘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천연기념물 제561호(식물-군락)로 지정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있는 이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조선전기)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하여 조성된 군락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또한,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아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천연기념물로 새롭게 지정된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 모습/포항시 제공
천연기념물로 새롭게 지정된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 모습/포항시 제공

평균 가슴높이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의 이팝나무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동쪽 구릉지에 23주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향교 담벼락을 따라 3주가 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이팝나무는 노거수 6건, 군락 1건으로,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이들 중 가장 좋은 생육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하다.

문화재청과 포항시는 앞으로 상호협력하여 이팝나무 군락 생육환경 개선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한편, 천연기념물 승격으로 문화재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대한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적용범위를 도지정문화재 지정 당시의 기준(문화재 주변 200m 범위 내)과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포항시는 전했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