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캠프, '인재 영입' 경쟁 치열
입력: 2020.12.08 10:27 / 수정: 2020.12.08 17:45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 각 정당 로고. /더팩트 DB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등 각 정당 로고. /더팩트 DB

'세 확장' 과열 양상…"경선과정 내분 시 승리 장담 못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각자 선거캠프를 꾸리면서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박형준 전 의원은 이명박(MB) 정부 때 인사들을 포함한 전‧현직 정치인들을 포섭하고 있다.

우선 최근에 장제원의원(사상구)이 가세했고, 이성권 전 의원을 '선거 전략가'로 영입했다. 3선 의원을 지낸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출범한 '부산 갈매기'란 포럼엔 하계열 전 전국시장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이 대표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명예고문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중앙과 지역’의 세를 모두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는 일부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 참여하는 등 세 확장에 나섰다.

또 권철현 전 의원의 측근 인사들도 포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후보 간 인재 영입이 과열 양상마저 띠고 있는 모습이다.

이진복 전 의원의 지지 세력인 ‘소통과 공감포럼’엔 40‧50대 대학교수와 청년 사업가 등 25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유재중 전 의원은 '가유(可YOU) 포럼'을 만들어 1만여명의 지지자들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간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번 보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직 시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박형준‧이언주‧이진복‧유재중 후보 캠프에 과거 서 의원을 도왔던 인재들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중순쯤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서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 의원은 부산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 지난 20년간 모두 8차례나 선거를 치러온 만큼 조직력이 누구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

특히 부산시장 후보군들이 국민의힘에 쏠려 있는 탓에 민주당이나 진보정당들은 은근히 경쟁을 부추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칠수록 내부 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군들이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칠수록 표심은 분산된다. 민주당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나름의 정당지지율이 있다고는 하지만 표심이 나눠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선에서 누가 승리할 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부산은 ‘춘추전국시대’와 같다"고 입을 모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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