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신공항 지지한 14명 의장 중 13명 민주당, 무소속 1명은 민주당에서 탈당[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7일 가덕신공항 지지를 선언하자 대구시의회 장상수 의장이 "남의 동네와서 무슨 자격으로 지지 선언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7일 오전 11시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방의회 의장들은 부산시의회에 모여 가덕신공항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 의장이 13명,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장이 1명이었다.
대구시의회(의장 장상수)와 경상북도의회(의장 고우현)는 7일 공동성명을 통해 "14개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명분없이 동참해 지지했다"며 "즉각 철회 할 것"을 촉구했다.
장상수 의장은 "영남권 신공항의 유치를 둘러싸고 오래 기간 대립해오던 영남지역 5개 시·도는 지난 2016년 6월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평가에 따라 김해공안 확장안을 영남권 신공항으로 수용했다"며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영남지역 공동의 노력과 합의가 담긴 결과물임에도 부산시의회가 주도한 '가덕신공항 지지 선언'에 동참한 것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신뢰와 우정을 무너뜨린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의장들이 상관도 없는 지역인 부산까지 가서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경북도의회를 제외하고는 전국의 15개 지역 의장들중 1명이 무소속이고 나머지 14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정치적 결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명분없는 행위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대구시·경북도 의회는 "'전국 시·도의회의장' 등을 표기함으로 마치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표현해 사실을 교묘히 왜곡하고 있다"며 "영남권 신공항의 정치적 이용을 위해 영남권 5개 시·도간 합의 파기에 동참한 14개 시도의회 의장은 가덕신공항 지지 선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