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수능 끝, 슬기로운 '집콕 생활' 꿀팁!
입력: 2020.12.05 07:00 / 수정: 2020.12.05 07:00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올해 수험생들은 자발적 집콕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꿀팁 어떤 것들이 있을까. /픽사베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올해 수험생들은 자발적 '집콕 생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꿀팁' 어떤 것들이 있을까. /픽사베이

밀린 영화보기·홈트레이닝·자격증 따기·비대면 공연 감상 등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집에나 가야죠… 이 시국에 놀 곳도 없고 놀 수도 없어요. 올해는 개봉한 영화도 별로 없고 막상 집에 가서도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3일 수능시험을 치르고 고사장을 빠져 나온 한 수험생이 "이제 무엇을 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쓴 웃음을 삼키며 말을 흐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과 매우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수능날 아침, 고사장 앞은 매년 보였던 후배와 동문의 응원문화가 사라져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수능이 끝난 후에도 친구들과 해방감을 공유할 새도 없이 집으로 향하기 바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입시험 준비로 억눌러왔던 자유를 제대로 해방시킬 수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수를 한 송모(20)양은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모든 학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집에서 토익 공부와 자격증 등을 준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함성과 함께 첫 울음을 터트리며 태어난 02년생 이모군은 "수험생 생활은 문화생활과의 단절을 불러왔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수능이 끝났음에도 영화관이나 공연 등을 관람할 기회조차 없어져 아쉽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자마자 넷플릭스(디지털콘텐츠)를 다운받았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서 볼 것"이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수능을 마친 여러 수험생들에게 집콕 생활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자 각자 '홈트레이닝', '요리 레시피 개발', 'DIY(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방 꾸미기'라고 답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저녁 경남 창원의 최대 번화가인 상남동에 위치한 오락실이 대목임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휑하기만 하다. /창원=강보금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저녁 경남 창원의 최대 번화가인 상남동에 위치한 오락실이 대목임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휑하기만 하다. /창원=강보금 기자

한편 창원시는 청소년 문화축제 '열아홉을 위하여'를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지역 고교 동아리 경연대회인 '열아홉을 위하여'는 지난해까지 본선 진출팀에 한해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열어 1000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가 주어졌지만 올해는 무관중 공연으로 대체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8일 온택트 '세바시 진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조용민 구글 매니저와 래퍼 이영지씨가 함께 진행을 맡는다.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고 진로를 찾기 위한 성장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물론 오랜시간 고생한 수험생들의 노고와 스트레스를 백분 해소시켜 줄 수는 없겠지만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온택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작게나마 수험생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면서 SNS를 통해 '달고나 커피', '슬라임' 등도 유행했다. 흔히 '집콕러'라 일컫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쓸모없는 시간 낭비라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이후 달고나 커피는 많은 커피매장에 정식메뉴로 올랐고, 슬라임도 슬라임 카페나 슬라임 공방이 만들어질 정도로 발전해 나갔다.

당장의 집콕 생활은 무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기회삼아 또다른 '집콕 활동'을 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소규모 집단감염이 무작위로 확산되는 요즘 '집콕 생활'은 권장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8일 온택트 세바시 진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8일 온택트 '세바시 진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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