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메디컬그룹(이하 청연)과 광주지방경찰청 간부가 20억 상당의 사채놀이를 했다는 의혹의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나소희 기자 |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부도위기를 겪으며 법원의 회생절차가 개시돼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청연메디컬그룹 사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사기 등 각종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으며,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고위직 경찰이 청연에 투자하고 고금리의 이자를 챙긴 사실이 일부 확인됐음은 물론 정치권 관련 설이 제기되는 등 청연사태가 총체적 커넥션 의혹으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팩트> 광주전남취재본부는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고 청연메디컬그룹 관련 의혹들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광주지방경찰청 A간부 청연 등기부등본에 채권액 18억 설정
[더팩트 ㅣ 광주=나소희 기자] 청연메디컬그룹(이하 청연)과 광주지방경찰청 간부가 20억 상당의 사채놀이를 했다는 의혹의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더팩트>는 광주지역 전·현직 경찰관들이 청연 이상영 대표원장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연 최고 120%의 살인적인 고리를 받아 챙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광주지방경찰청 A간부는 지역 건설사 대표들과 친분을 앞세워 목재상과 커피점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추정되는 약 20억 원을 청연에 사채를 놓고, 월 최고 10%라는 고리를 챙긴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A간부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청연에 20억 원을 빌려주고 고리를 받아 챙겼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청연에 지인을 소개했고 그 지인이 20억 원을 빌려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청연 메디컬 그룹 관계사들이 줄줄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면서 불거진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 가시화되는 등 청연사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청연 메디컬 그룹 본사 건물 전경./광주=문승용 기자 |
그러나 <더팩트> 취재 결과 A씨는 지난 2016년 7월 서광주청연요양병원 등기부등본에 A간부의 이름으로 채권액 18억을 설정, <더팩트>의 보도가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A간부는 "지인 4명과 함께 빌려줬던 기록"이라며 "실제 빌려준 금액에 20-30%를 올려서 설정한 금액이 18억이고, 지금은 다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고위 경찰이 고리를 받고 돈을 빌려줬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지만 이같은 언급이 무색해져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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