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수능 고사장 풍경…차분한 마스크 행렬
  • 윤용민, 나소희, 김대원 기자
  • 입력: 2020.12.03 09:06 / 수정: 2020.12.03 09:48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경기도교육청 제31지구 시험장인 성남고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용민 기자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경기도교육청 제31지구 시험장인 성남고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용민 기자

응원전 사라지고 일부 교사 격려...애끓는 부모마음도[더팩트ㅣ윤용민 기자·광주=나소희 기자·목포=김대원 기자] 마스크를 쓴 수험생의 행렬, 조용해진 고사장 입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놓은 올해 수능 시험장 풍경이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전국 고사장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매년 벌어지던 응원전이 사라졌다.

교육 당국이 각 학교에 응원을 자제할 것을 지시해 대부분 고사장은 아예 응원이 없었고, 일부 교사들이 교문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는 정도였다.

경기도 성남고등학교 앞에는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 나온 학생들이 한 명도 없어 적막한 분위기였다. 성일고 소원섭 교사는 "원래 수능에 맞춰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게 하나도 없었다"며 "이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제자들이 많아 얼굴이라도 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재수생 김영인(20)군은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라 긴장은 덜 된다"면서도 "처음인 고3들은 아마 더 떨릴 것 같다"고 했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전남도 교육청 제73지구 시험장인 목포고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목포=김대원 기자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전남도 교육청 제73지구 시험장인 목포고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목포=김대원 기자

매년 북적였던 교문 앞 수능 응원전이 사라져 수험장 앞은 한산했지만 수험생을 배웅하는 학부모의 걱정스러운 얼굴은 예년과 다름없었다.

광주 경신여고에 아들을 데려다 준 수험생 학부모 김모씨는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고생도 많았는데, 지금까지 잘 견뎌왔으니 긴장하지 말고 실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목포고 앞 편의점에서 수험생 딸에게 초콜릿과 물을 챙기는 윤모(53·여)씨는 "넌 예쁘니까 시험 못봐도 괜찮아"라는 농담을 던지며 딸의 긴장을 풀어줬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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