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조용한 수능 시험장
입력: 2020.12.03 08:54 / 수정: 2020.12.03 08:54
2021학년도 대학수능시험날 한 학부모가 수험생을 성화여고 교문까지 바래다주고 있다. / 대구=박성원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능시험날 한 학부모가 수험생을 성화여고 교문까지 바래다주고 있다. / 대구=박성원 기자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심장이 떨려서 못잤다"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코로나19가 수능시험장 풍경도 바꿨다.

오늘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예년 같으면 후배들의 응원소리와 교문앞에 붙여진 엿과 포크등의 응원 퍼포먼스도 사라졌다.

대구 성화여고에서는 학생들이 편한 복장으로 수능시험장 교문을 들어섰다. 부모와 같이 오기 보다는 대부분 혼자이거나 2~3명의 친구들과 함께했다.

성화여고 관계자는 "작년과는 분위기가 정반대다. 후배들이 시험 잘치라고 응원하고 차도 주고 응원도 하고 했는데 올해는 조용하다"며, 코로나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에도 시험 시작 직전에 들어온 학생이 한 명있었다. 올해도 교문에서 시험 시작 10분 전부터는 비상대기다. 혹시 늦을지도 모르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를 교문 앞까지 배웅한 한 학부모는 "잘 쳤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또, 한 수험생은 교문을 들어가기전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심장이 떨려 잠이 안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없던 작년까지는 수험생들이 다 들어가고 나서도 학부모들이 교문앞을 떠나지 못하고 자녀들이 시험을 잘 치르도록 기도하던 모습은 이제는 볼 수가 없다.

대구에서는 2만4402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 교실에서 24명의 학생들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KF80이상의 마스크를 써고,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손 소독과 체온측정은 필수다.

기침이나 발열등의 증상이 있을시는 시험장에 준비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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