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 제공 |
해수부 "사업 2단계로 나눠 예타 재추진하겠다"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의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항 제2신항인 '진해신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진해신항'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진해신항' 건설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B/C) 부문에 0.92, 종합평가(AHP) 부문에 0.497을 받았다. 예타 통과 조건은 B/C의 경우 1 이상, AHP는 0.5 이상이어야 한다.
기재부 재정평가위원회는 "수요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단계별로 예타를 받는 것이 적합하며 환경과 주변 관광지 영향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해수부는 "부산항 제2신항 사업을 2단계로 나눠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체 예타 대상사업(15선석) 가운데 9개 선석(8조2000억원)에 관해 먼저 예타를 진행해 내년에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동량 수요 분석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협조면서 사업 추진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신항'은 총 사업비 12조543억원(재정 5조7170억원, 민자 6조3373억원)을 투입한 경남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다.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204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2만5000TEU급 이상·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21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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