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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민명의 도용 위조약정서 확보…유착관계 수사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주민 명의를 도용해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 내 주거지 주차장을 특정인에게 공용 주차장처럼 사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A(40대‧여)씨 등 서구청 직원 3명과 주차관리자 B(30대)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2016년~2020년 서구 충무동 내 한 구역을 허위 약정서를 만들어 주거지 전용주차장으로 탈바꿈시킨 뒤 B씨에게 배정해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주민 17명의 명의를 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최근 충무동주민센터를 압수수색해 ‘위조 약정서’를 압수했다.
A씨 등 3명은 경찰에서 B씨에게 업무상 편의를 제공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전용주차장 약정서를 위조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완월동 상인회로부터 주차영업 권한을 위임받은 B씨는 이후 서구청 직원들로부터 확보한 주차장에서 이른바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 영업용 주차장으로 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서구청 직원과 성매매 업소 간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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