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가리역' 주호영 겨냥 "환생경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 희롱"
입력: 2020.12.01 08:22 / 수정: 2020.12.01 08:22
이재명 경기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이 울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아무리 정치인의 입이 가볍다고는 하나 부디 국민들께 부끄러운 줄 알라며 주호영 의원을 비판했다. /더팩트DB
이재명 경기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이 울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아무리 정치인의 입이 가볍다고는 하나 부디 국민들께 부끄러운 줄 알라"며 주호영 의원을 비판했다. /더팩트DB

노 전 대통령 언급한 주 원내대표 맹비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현 정권을 비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이 울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아무리 정치인의 입이 가볍다고는 하나 부디 국민들께 부끄러운 줄 알라"며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SNS에 "어느 누구, 어느 집단이 면책특권을 갖는다면 그건 공화주의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적은 바 있다.

이 지사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페북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공수처법을 개정해 공수처장을 자기 사람으로 앉히고 면책특권을 완성시키려 한다'며 비난을 넘어 음해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더욱 말문이 막히는 것은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다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무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대통령님을 지켜드리고자 했던 국민들 모두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경제'라는 연극으로 노 대통령님을 얼마나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희롱했느냐"며 "이를 본 국민들은 또 얼마나 분노했느냐. 주 대표께서 맡았던 그 역할이 누굽니까. 어찌 이제는 고인의 뜻까지 왜곡하며 모욕하시려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8월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환생경제'(還生經濟)라는 정치 풍자 연극에 출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제를 버리고 술에 찌들어 산다는 것이 이 연극의 주된 내용이다. 주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노가리'역을 맡아 당시에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연극에서 주 후보자가 "이쯤되면 막가자는 것이죠"라고 언급하는 대목도 나온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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