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하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155억의 빚을 내 특정기업에 헌납하는 사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대구시 제공 |
대구시 사회공헌협약도 없이 공사 착공?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추진하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특정기업에 헌납하는 사업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의회 제279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진련(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이 "민간 케이블카의 땅까지 매입해 180억짜리 구름다리를 조성 후 민간 케이블카에 헌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은 대구시가 주장하는 팔공산 관광활성화 및 장애인의 관광배려와는 전혀 무관한 사업으로 오로지 민간 케이블카의 수익증대를 위한 사업"이며,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예산 180억은 2018년 잘못된 실측으로 인해 40억이 증액된 것이며 155억의 시민의 빚(채권)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는 구름다리 조성을 위해 민간 케이블카의 땅까지 매입한 후 180억을 투입해 부대시설을 만들어 특정기업에게 헌납하는 사업이며 지역 9개의 시민단체들의 반대의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는 케이블카와의 사회공헌협약은 공사 착수 전 협약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여러 번 공식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현재 구름다리 공공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긴급'으로 팔공산 구름다리 공사 157억 입찰과 감리용역 11억 입찰이 올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는 지역사회를 위한 민간케이블카 측과의 사회공헌 협약 역시 법적효력이 없는 방향으로 시간만 끌어갈 뿐 오로지 금년도 12월 공사 착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예산은 2016년 140억에 국비와 시비 50:50 매칭사업으로 시비가 70억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에는 180억으로 증액되고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국비지원도 25억원에 불과해 155억원의 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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