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의료시스템 감당 어려워”…부산 ‘n차 감염’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
입력: 2020.11.29 15:04 / 수정: 2020.11.29 15:04
27일 오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27일 오후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학교·교회·피트니스센터 등 확산 가속…누적 확진자 788명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엿새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24일부터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29일 36명이 발생해 6일 동안 152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환자 발생 수준이 이대로 유지될 경우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753~788번)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788명으로 늘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학교, 교회, 피트니스센터,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며 역학조사를 해보면 환자별 동선이 너무 많아 역학조사반이 추적하는데 힘이 부친다"며 "최근 며칠간 환자 발생 수준이 유지된다면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753번(북구), 754번(부산진구), 755번(수영구), 756번(강서구), 757번(사상구), 758번(사상구), 759번(사상구), 760번(동래구), 761번(부산진구), 762번(수영구), 763번(수영구), 764번(수영구), 765번(수영구), 766번(해운대구), 767번(기장군), 768번(기장군), 769번(기장군), 770번(동구), 771번(동구), 772번(동구), 773번(북구), 774번(사하구), 775번(사하구), 776번(남구), 777번(기타), 778번(동구), 779번(기타), 780번(동구), 781번(기타), 782번(서구), 783번(동구), 784번(사하), 785번(동구), 786번(사상구), 787번(수영구), 788번(사하구)이다.

이날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모두 ‘n차 감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61번, 762번, 770번, 771번, 772번, 773번, 775번, 776번 환자 8명은 전날 확진된 737번(초연음악실 n차 감염자)의 접촉자로 글로벌국제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777번부터 785번까지 9명의 환자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인창요양병원의 환자 정기 검사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해당 병원의 최초 감염자인 672번(초연음악실 관련) 환자를 포함해 총 13명이다.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인 656번 환자가 이용한 동구 현대피트니스센터 관련 확진자도 27명으로 늘었다.

또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에서는 이날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곳의 최초 감염자(712번)도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음악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03명이다.

이밖에 연제구 소재의 교회 관련 확진자도 이날까지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예배를 같이 하고난 이후 식사모임이나 차를 같이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720번 환자는 이날 오전 숨졌으나, 사인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확진자가 발생한 금정고등학교와 동주초등학교는 현재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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