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스치기만 했는데 '하동 확진자'
입력: 2020.11.27 17:02 / 수정: 2020.11.27 17:02
하동 중학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자 중 가장 증상일이 빨랐던 402번 확진자가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확진자와 스치기만 했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픽사베이
하동 중학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자 중 가장 증상일이 빨랐던 402번 확진자가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확진자와 스치기만 했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픽사베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유명 골프장들은 예약 만원사례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하동 중학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난 21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하동 중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하동 중학교 집단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결과,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가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우려가 높다.

경남도에 따르면 하동 중학교 관련 확진자인 경남 403번의 위치추적장치(GPS) 기록을 조사한 결과, 창원시 일가족 관련 확진자인 339번과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동군 소재 학원교사인 403번은 하동 중학교 관련 사례 중 가장 증상일이 빠른 확진자이다.

403번과 339번은 지난달 30일 같은 시간대에 경남의 한 골프장을 다녀갔다. 이들은 이날 골프장 로비에서 1m 이내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403번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339번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남도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은 두 사람 사이의 접촉이 감염을 일으킬만한 것이 있었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골프모임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지난 8월에도 있었다.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8월 18~19일 전남 화순, 무안 등으로 부부동반 골프여행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 유명 골프장에는 여전히 사람들로 넘쳐난다.

경남지역 최대 규모의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은 거의 없다. 11월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약 스케줄이 잡혀 있다"면서 "단체예약은 3주 전부터 받는데 보통 10여명 이상을 단체 손님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는 지난 10일 진해 소재 한 골프장에서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협회장을 비롯해 총 36명의 협회구성원이 참석했다.

골프 동호회 회원인 A(49)씨는 "골프장이 야외에 있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골프장 라커나 그늘집, 샤워장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우려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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