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숙도라지(왼쪽)와 열처리황기. /농촌진흥청 제공 |
자외선 손상 피부에 효과…관련 화장품 개발 기대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대표 약용작물인 도라지와 황기 추출물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정식 화장품 원료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농진청은 약용작물을 이용해 화장품 소재를 개발해 왔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등재를 추진한 결과, 첫 성과로 이달 초 도라지와 황기의 등재를 통보받았다.
이번 등재로 찐(증숙) 도라지 추출물과 볶은(열처리) 황기 추출물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식 화장품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제화장품원료집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장품 원료 선택의 기준이 되는 지표이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가공 도라지와 황기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이 자외선으로 염증이 생긴 사람의 피부 세포에 두 번 찐 도라지(2차 증숙도라지)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세포 증식률은 12% 늘었고, 염증인자 효소는 90%까지 억제됐다.
볶은 황기는 인간 피부 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 자외선으로 증가한 활성산소와 디엔에이(DNA, 유전자 구성 물질) 손상을 50~80%가량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