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코로나19 방역 허점 …노량진發 임용시험 감염 우려
입력: 2020.11.22 09:00 / 수정: 2020.11.22 10:35
코로나19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노량진 학원가에서 시험준비를 했던 수험생들이 참석했을 임용시험에 대한 목포시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노량진 학원가에서 시험준비를 했던 수험생들이 참석했을 임용시험에 대한 목포시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임용시험 수험생 대상 외부활동 자제 문자 1통 없어…부서간 협조 대응 미비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중등 임용시험을 앞둔 20일 서울 노량진 학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집단으로 발생, 시험 연기 주장까지 나오는 등 한때 전국이 들썩거렸다.

이로 인해 다음날 21일 임용시험이 치러지는 각 지자체에서는 수험생으로 인한 외부감염 우려 때문에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목포시에서도 대부분 서울 등에서 온 수험생 1500여명이 3곳으로 나뉘어 임용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목포시는 임용시험을 치르는 전국 지자체들이 감염발생 우려로 시험장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을때 정작 이에 대한 방역 대책은 고사하고 임용시험이 치러지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는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 중, 69명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노량진 학원가에서 온 응시 준비생들이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n차 감염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것과 관련해 방역 허점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심각한 목포시의 방역시스템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목포시는 지난 16일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한때 감염확산 공포감으로 지역사회는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다행히 밀접 접촉자들의 음성판정이 최근 연 이어지면서 확산 추세가 안정세로 전환돼 시민들과 방역관계자들은 안도했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목포시의 방역시스템 허점으로 지역사회에서는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더팩트>취재결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목포시의 각 부서간 방역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번 방역시스템에 대한 큰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일부 부서에서는 임용시험 진행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정작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부서에는 통보되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이 치러진다는 소식에 불안했다는 시민 정모씨는 "많은 수험생들이 식당, 술집 등 방문자제를 종용하는 안전문자 한번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이번 일로 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할까봐 두렵다"고 근심어린 표정을 나타냈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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