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6월 18일 송영길 국회의원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홍순헌(왼쪽) 해운대구청장과 송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마이스 개최지 부산 경쟁력 높아질 것” 기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되되면서 부산 해운대구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안해온 ‘도심공항터미널’ 건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한 법제처의 유권해석 등을 검토한 결과,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이날 "정부의 김해신공항안 백지화를 지역주민과 함께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그동안 우리 구가 줄기차게 제안해온 도심공항터미널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공항이 아닌 도심에서 항공기 탑승 체크인과 화물 수송 처리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해운대구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과 마이스(MICE) 행사 참가자들을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터미널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구는 지난해 신세계 측에 현재 백화점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C부지(면적 1만 6512㎡) 지하에 도심공항터미널 건립할 것을 제안했으며, 신세계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앞서 부산시도 2018년 실시한 ‘공항 활성화를 위한 도심공항터미널 도입 방안 조사 용역’ 결과 벡스코 인근을 공항터미널 최적지로 결론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광·마이스산업 전문가들은 "벡스코 인근 센텀시티 지하도시 개발, 마이스복합지구 조성과 연계해 센텀에 공항터미널이 들어서면 마이스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 구청장은 "해운대는 준고속철도, 광역도로망, 내부순환도로망 등의 도로와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청사포, 미포 등 바닷길을 통한 관광객 유입책이 아무리 많아도 항공기를 통해서 입국하는 길이 불편하면 관광객은 늘 수가 없다"며 "관광 해운대의 미래를 하늘길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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