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에 PK 일제 환영…“가덕신공항 조속 추진해야”
  • 김신은,조탁만,강보금 기자
  • 입력: 2020.11.17 17:19 / 수정: 2020.11.17 17:19
17일 오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김해신공항 검증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17일 오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김해신공항 검증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 등 패스트트랙에 총력[더팩트ㅣ부산=김신은, 조탁만, 강보금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한 법제처의 유권해석 등을 검토한 결과,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 부·울·경 시민단체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분야에서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국제공항의 특성상 각종 환경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면에서 매우 타이트한 기본계획(안)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남은 과제는 가덕신공항"이라며 "가덕신공항을 ‘2030월드엑스포' 개최 전에 개항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15년이 소요되는데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2036년에 건설된다"며 "2030년도 개항을 위해서는 예타 면제 등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에 여야, 시민사회 등과 힘을 모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오늘의 결정은 오로지 여러분의 힘으로 이룬 역사적인 쾌거"라며 "매 순간 급박했던 지난 1년간의 검증 기간에 한결같은 관심으로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부산시민과 부·울·경 800만 지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환영 논평을 내면서도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검증위의 결과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울·경 시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자 가덕신공항 건설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라며"부울경은 물론 인근의 광양과 경주 주변이 함께 부흥할 수 있는 1000만 국민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까지 완화할 수 있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곳은 가덕신공항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시도당은 가덕신공항 문제를 패스트트랙에 올리고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해 가덕신공항 건설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검증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며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가덕도신공항의 추진은 신속하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부산진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공항 정치,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그것도 오거돈씨가 성추행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신공항 정치는 시작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도 좋다. 오늘은 김해신공항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했으니 내일은 가덕도 신공항 만든다고 선언하라.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신공항 정치의 마침표를 찍고, 부산의 미래를 향한 대통령의 결단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측은 "김해신공항이야말로 전임 정부의 정치적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지난 과오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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