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 제공 |
2040년까지 초대형 '컨'선 21척 동시 접안 '메가포트' 개발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는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통해 부산항 제2신항의 명칭이 '진해신항'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창원시와 함께 제2신항 건설지역이 경남도 행정구역인 점을 들어 항만 명칭을 지역명이 반영된 '진해신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날 '진해신항'으로 명칭이 확정되자 경남도는 "과거 부산항 신항 명칭 확정시 지역명을 사용하지 못한 도민의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진해신항을 경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동북아 항만물류산업의 중심기지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환영했다.
'진해신항'은 총 사업비 12조543억원(재정 5조7170억원, 민자 6조3373억원)을 투입한 경남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다.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204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2만5000TEU급 이상·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21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항만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첨단 기술을 장착한 항만장비와 5G 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진해신항' 조성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는 진해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유발효과 28조475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2조1788억원에 달하고, 17만8222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에 소재한 11개 무역항과 연안항에 대한 항만별 특화 개발전략을 마련했다. 이 중 지방관리항만에 대한 총 19건의 사업에 요청사업비 기준 301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국가관리항만인 마산항은 진입도로 가포동과 환경사업소 구간 3.96km를 개설해 경남권 산업단지 지원 항만으로 조성한다.
통영 중화항은 여객, 화물, 어업 복합기능 항만으로, 거제 장승포항은 해양역사문화공간으로 기능을 전환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한다. 통영항은 남해권 어업 전진기지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삼천포항은 신항 내 친수공간을 확충하고 보도교를 민자에서 전액 국비사업으로 전환해 해양관광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 항만의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항만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물류 허브항만으로 차질없이 키우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다 함께 잘 사는 경남을 만들고, 경남이 대한민국과 세계 항만물류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이 17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해신항' 명칭 확정과 경남 소재 항만별 특화 개발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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