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방도시 가운데 최초로 드론택시를 도심에 띄웠다. 사진은 수성못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택시'/ 대구시제공 |
영화로 보던 '날으는 자동차' 눈 앞에서 시연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지방도시 가운데 최초로 드론택시를 도심에 띄웠다.
대구시는 수성구와 공동으로 ‘드론택시 공개 비행시연 행사’를 16일 오후 수성못에서 개최했다.
이번 시연비행에는 중국 Ehang(이항)사에서 제작한 기체(Ehang 216) 1대가 수성못 수상 위에서 고도 30m로 이륙해 수상 2㎞를 10m/s 속도로 7분간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 날 수성못에서는 영화로만 보던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를 눈 앞에서 보며 많은 시민들이 감탄했다.
지난 6월 발표된 국토교통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올해 최초 추진하는 비행 시연으로 앞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서 대구시가 서울시, 제주도와 함께 선정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권은 인적자원이 집중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으로 ‘도심항공교통(UAM)’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심항공교통인 'UAM'은 통상적으로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심항공교통은 전기동력(모터, 배터리 등)을 사용해 도심상공에서 사람․화물을 운송하는 3차원 모빌리티 산업이다. 항공, 자동차, ICT, AI 등 다양한 기술과 업종을 융합하는 신산업이자 혁신적 교통수단으로서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심항공교통 시장은 2040년까지 세계시장 규모 730조원, 국내시장 규모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성장동력 시장"이라며, "새로운 미래형 모빌리티로 부상하는 도심항공교통을 대구시가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지난 11일 드론택시가 한강 위에서 2바퀴 큰 원을 그리며 선회해 시연한 바 있다.